외국인의 "사자" 열기가 지속된데다 기관매도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온갖
악재를 뿌리쳤다.

대형주가 급반등의 피치를 올린데다 중소형주도 오름세에 가세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을 돌파, 강추위에 얼어붙은 투자자들의 몸을 녹였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2.67포인트 오른 509.53을 기록하면서
3일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 장중동향 =뉴욕 외채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폭락이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대형 우량주를 사들이면서 주가는
상승폭을 늘렸다.

은행 보험 등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매물로 두번에 걸쳐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투신권의 매수세가 보태지며 폭등세로 마감했다.

<> 특징주 =음료 육상운수를 제외한 전업종이 반등한 가운데 증권 보험
전기기계 제약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상한가를 치는 등 싯가총액 상위사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미국 GM과 합작을 발표한다는 소문으로 대우그룹주가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고 대우중공업은 거래량 1위에
올랐다.

매매거래정지를 앞둔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은 기준가를 높이기 위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량 2,3위를 차지했다.

통일교재단이 2천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진 통일중공업과 위궤양
치료제의 미국 특허를 출원한 일양약품이 2백만주이상의 상한가 잔량을
남겼다.

반면 동아건설이 급락세로 돌아섰고 재무구조부실주들의 부진은
지속됐다.

<> 진단 =한동안 주춤하던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고 기관의 매도공세가
줄어든데다 뉴욕 외채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것으로 전해지며 당분간
소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종금사 폐쇄문제가 이번주 발표되고 한.일 관계긴장, 동남아사태,
금리상승 가능성 등 악재도 적지않아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관망하는 자세를 견지하며 우량주위주의 단기매매에 임했다가 주가향방이
명확히 드러날 2월부터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