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한국 반도체업계의
개혁을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추가 기금 출연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줄
것을 미 하원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의 스티브 애플턴 회장은 다음달초 미하원에 출석,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누리고 있는 불공정한 혜택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줄리 내시 대변인은 한국 반도체 업계의 개혁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한 5백70억달러에 달하는 IMF의 대한 금융지원은 이같은
불공정한 사업관행을 연장시켜 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개혁계획이
작성되기 전까지는 미하원이 IMF에 대한 추가 기금 출연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98년에 1억8천만달러를 IMF에 추가 제공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하고 있으나 원내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