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들이 IMF시대를 맞아 초저가 할인상품을 내놓거나 호텔객실을
시간개념으로 판매하는등 갖가지 판촉아이디어를 동원, 고객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객실판매율이 전년보다 절반이상 낮아진 제주 경기 강원 등 지방호텔들을
비롯 서울시내 일부 특급호텔들까지 평상시에는 상상할수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요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비자입장에서 보면 IMF한파는 특1급호텔을 일반호텔요금수준에서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제주신라호텔이 직장인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내놓은 "리프레쉬패키지"는
대표적인 초특가할인상품이다.

이 패키지가격(2인1실 기준 조식포함)은 1박2일 15만원, 2박3일 25만원,
3박4일 30만원이다.

이 상품은 1박2일짜리가 50% 정도 할인된 가격에서 출발, 오래 묵을수록
가격혜택폭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3박이상 이용할 경우 1박2일의 무료숙박권 1장을 주기 때문에 실제
30만원만 내면 최고급휴양지호텔에서 4박5일동안 휴가를 즐길수 있다.

4박이상의 경우에는 1박마다 5만원씩만 추가부담하면 된다.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의 상품은 지난 90년 7월1일 제주신라호텔 개관이후
처음이다.

또 이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기존의 윈터패키지 이용고객과 똑 같이
호텔의 각종 부대시설과 호텔이 운영하는 각종 레저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실내수영장 어린이놀이방 영화상영관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비디오카메라도 하룻동안 무료로 대여해 주며 렌터카 승마장이용시에도
요금을 10~20% 깎아준다.

이 패키지는 30일부터 2월7일까지 9일간 운영한다.

문의 (064)35-5524

대상그룹이 운영하는 경기도 이천 미란다호텔은 국내관광호텔 최초로
호텔객실가격을 시간개념으로 전환, 5시간 이용시 5만원의 요금으로 온천
(대중탕 무료이용)및 휴식을 즐길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란다호텔이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개발한 이 IMF숙박시스템은
이천도자기촌이나 인근 스키장을 거쳐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귀가하려는
수도권의 당일치기 나들이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0336)33-2001

설악산 오색약수지구내에 있는 오색그린야드호텔은 2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본관(가족호텔)과 별관(일반호텔)의 객실을 특별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

이 기간중 본관은 25, 30평형 구분없이 정상가격보다 50%이상 할인된
8만5천원, 별관은 4만5천원(주말 5만원)을 받는다.

객실가격 할인외에 객실이용권 온천수영장이용권 식사이용권 사우나이용권
각 한장이 주어지는등 다양한 특전이 부여된다.

(02)782-9971

호텔현대(경주)는 정상요금보다 50%이상 할인된 8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의
설날패키지를 마련했다.

겨울 가족여행용으로 마련된 이 패키지는 29일까지만 운영하며 28일
오후2시에는 "민속놀이 한마당"행사도 연다.

(02)516-9150

서울시내 특급호텔들도 다양한 종류의 특별 패키지를 다투어 내놓고 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은 조만간 외국금융가들의 한국내 투자및 인수합병등을
위한 방한이 늘어날 것에 대비,이들을 겨냥한 저렴한 가격의 "뱅커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2월1일부터 4월1일까지 두달간 운영되는 이 패키지의 가격은 정상요금보다
40%정도 할인된 14만원으로 인터넷 5분간 무료이용, 회의실 1시간 무료이용,
휘트니스클럽 무료이용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02)310-7155

호텔롯데와 호텔롯데월드(잠실)도 지방고객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10만~14만원대의 가격에 다양한 특전을 부여한 설날패키지를 30일까지
운영한다.

호텔롯데 (02)759-7311, 호텔롯데월드

(02)411-7777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