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금융 개방불구 부실채권 걸림돌" .. 머튼 밀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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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로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이 대폭 개방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금융기관들이 실제 이 지역에 진출해 영업활동을 벌이는데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들이 놓여있다고 한 노벨 경제학 수상자가 분석했다.
90년도 노벨경제학수상자인 머튼 밀러 미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4일
홍콩의 한 세미나에서 외국인들의 진출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걸림돌로 부실
채권문제를 꼽았다.
특히 한국과 태국의 경우 금융기관들의 전체 대출중 25% 이상이 부실대출
일 정도로 매우 심각하며 인도네시아도 18%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부실대출문제가 선결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들이 금융기관들의 인수를 통해
이들 시장에 진출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흡한 개방수준도 시장진출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밀러 교수는 "태국이 외국인들의 현지 금융기관 지분참여를 대폭 허용했지
만 이 조치가 앞으로 5년동안만 유효할 것으로 보여 시장개방의 의미가 크게
퇴색됐다"며 "요즘 월가는 태국 등 아시아국가들의 개방안에 대해 여전히
불만스런 분위기"라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
외국인 금융기관들이 실제 이 지역에 진출해 영업활동을 벌이는데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들이 놓여있다고 한 노벨 경제학 수상자가 분석했다.
90년도 노벨경제학수상자인 머튼 밀러 미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4일
홍콩의 한 세미나에서 외국인들의 진출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걸림돌로 부실
채권문제를 꼽았다.
특히 한국과 태국의 경우 금융기관들의 전체 대출중 25% 이상이 부실대출
일 정도로 매우 심각하며 인도네시아도 18%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부실대출문제가 선결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들이 금융기관들의 인수를 통해
이들 시장에 진출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흡한 개방수준도 시장진출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밀러 교수는 "태국이 외국인들의 현지 금융기관 지분참여를 대폭 허용했지
만 이 조치가 앞으로 5년동안만 유효할 것으로 보여 시장개방의 의미가 크게
퇴색됐다"며 "요즘 월가는 태국 등 아시아국가들의 개방안에 대해 여전히
불만스런 분위기"라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