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죽음을 앞둔 사진사(한석규)와 앳된 주차단속원(심은하)의 가슴아픈
사랑얘기.

"접속" "편지"로 이어지는 최근의 멜로영화 붐과 흥행보증수표 한석규의
캐스팅때문에 기대를 모은다.

절제된 감정표현과 깔끔한 화면이 일품.

피카디리 동아 브로드웨이 키네마극장

<>러브 러브

=2028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만화가(안재욱)와 청부살인업자(이지은)의
사랑과 이별얘기.

전통한옥 형태의 호텔, 여주인공의 중국의상 등 극중장치는 미래라고
보기 어렵지만 신인감독(이서군)의 독특한 시도가 돋보인다.

명보 시네하우스 뤼미에르 이화예술극장

<>마르셀의 추억

=프랑스작가 마르셀 파뇰의 자전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97년 여름 개봉된 "마르셀의 여름" 속편격.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어머니를 중심으로 마냥 포근하기만 한 기억속의
유년시절을 그렸다.

학력경시대회 주말피크닉 첫사랑등 유년기의 에피소드가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프랑스관객 4백30만명.

호암아트홀

<>레옹 완전판

=95년 개봉됐던 영화 "레옹"의 디렉터스컷(Director''s Cut)으로 예전
필름보다 25분 늘어난 2시간10분 분량이다.

레옹과 마틸다가 애정을 느끼는 대목, 레옹의 회상 등이 추가돼
멜로드라마적 요소가 강화됐다.

시네코아 시네하우스

<>나의 장미빛 인생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을 통해 일탈의 어려움을 얘기한다.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비판이 날카롭지만 실사와 컴퓨터그래픽이 교차된
동화같은 화면이 분위기를 완화시켰다.

98년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코아아트홀 동숭씨네마텍 국도 시네하우스 신촌아트홀

<>에이리언4

=지구와 우주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묵시록과 강력한 여성전사의 활약상이
섞인 SF영화.

10일 개봉돼 서울에서만 35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주인공 시고니 위버의 아마조네스적인 면모와 소름끼치도록 생생한 외계인
묘사가 인기요인.

서울 명보 씨네플러스 그랑프리극장

<>성룡의 CIA

=성룡이 각본 주연 감독을 맡은 액션영화.

성룡은 미국 CIA의 공작에 차출됐다가 동료의 배신으로 부상당해 간신히
목숨만 건진 특공대원역을 맡는다.

동아 중앙 단성사 신영 키네마극장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홍콩배우 주윤발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오우삼 감독이 제작했다.

주윤발이 가족애와 임무 사이에 고민하다가 쫓기는 전문 살인청부업자역을
맡고 미라 소르비노가 그를 돕는 비자 전문위조범으로 나온다.

어두운 색조속에 부각된 총격장면이 누아르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명보 서울 국도 시네하우스 시티극장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