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 오프(브에나비스타)

="영웅본색" "첩혈쌍웅"의 오우삼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세번째 작품.

비장미 흐르는 영상과 음악 등 오우삼식 스타일과 할리우드의 물량공세가
적절히 결합돼 흥행과 평가에서 모두 성공했다.

악랄한 폭탄테러범과 FBI요원의 역할바꾸기를 통해 인간의 극단적인
양면성을 드러낸다.

니콜라스 케이지, 존 트라볼타의 호연이 돋보인다.

<> 스위트 마마(CIC)

=코미디언 앨버트 브룩스가 감독, 주연한 가족드라마.

두번이나 결혼에 실패한 아들과 노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간의 사랑이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따뜻하고 코믹하게 풀어간다.

<> 진송(SKC)

=진나라의 중국 천하통일을 배경으로 진시황인 영정(강문)과 그의 딸
요양공주(허청), 천재악사 고점리(갈우)간의 애증을 그린 대서사시.

스펙터클한 영상과 탄탄하고 힘있는 구성에 끝없는 인간의 욕망과
비극적인 사랑이 녹아 있다.

이를 팽팽하게 이끄는 강문과 갈우의 열연이 눈부시다.

감독 주효문.

<> 블러드&와인(폭스)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의 감독 밥 라펠슨과 배우 잭 니콜슨이
미국 가족제도의 허실을 드러내며 스릴러의 진수를 펼친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아들과 의붓아버지, 그의 애인이 탐욕과 증오의
불륜게임을 벌인다.

잭 니콜슨, 주디 데이비스, 마이클 케인의 노련함과 스티븐 도프, 제니퍼
로페즈의 신선함이 조화를 이룬다.

<> 일팔일팔(영성)

="욕먹는 전화"란 소재를 이용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세태풍자 코미디.

아무리 욕을 먹어도 무덤덤한 마대경은 특기를 살려 "욕먹는 전화"를
운영한다.

마대경의 사업은 날로 번창하지만 비밀결사조직 "말 일당"에 불순집단으로
찍혀 곤욕을 치른다.

감독 장화영, 주연 정준호 송윤아 등 신인들이 만든 패기넘치는 영화.


<> 공룡시대4(CIC)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공룡시대"시리즈 제4탄.

리틀풋 세라 페트리 등 꼬마공룡 친구들이 좌충우돌 벌이는 꿈과 모험의
세계가 아름다운 화면속에 그려진다.

리틀풋은 앨리스라는 귀엽고 예쁜 여자공룡을 만나 금방 친해진다.

리틀풋의 할아버지가 큰 병에 걸리자 리틀풋은 약초인 황금풀을 구하고자
앨리스와 함께 길을 떠난다.

<> 페이지 마스터(SKC)

="나홀로 집에"의 매컬리 컬킨 주연의 실사합성 애니메이션.

"페이지 마스터"란 책의 수호신을 이르는 말.

소심하고 겁많은 소년 리처드는 비를 피해 들어간 도서관에서 신비로운
책속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모험 환상 공포의 정령들과 떠나는 "모비딕" "해저 2만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지킬박사와 하이드" "보물섬" "아라비안나이트" 등
책속의 여행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