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계 내부에서 프로젝트 덤핑입찰관행 퇴치를 위한 자정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있어 관심.

삼성SDS 남궁석, LG-EDS시스템 김범수, 현대정보기술 김택호사장 등 주요
SI업체 사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덤핑입찰 관행 퇴치를 논의할 위원회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 위원회의 활동 범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특정
덤핑입찰 업체를 견제할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는 그러나 업체간 담합 여지를 막기 위해 사업자 선정 이전에는
프로젝트 입찰건에 대해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각 업체 SI담당 간부들은 이같은 각사 사장의 뜻에 따라 곧 만나 위원회
설립을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 사장들이 덤핑입찰 관행 퇴치에 직접 나선 이유는 이를 방치할
경우 업계가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의식 때문.

특히 올해 IMF영향으로 시장규모가 크게 위축,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덤핑근절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의 자정노력이 덤핑논란으로 멍든 SI시장을 얼마나 정상화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