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3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뉴욕외채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다 재계의 "빅딜"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소형주가 기세를 올려 고향을 찾는
주식투자자들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2시 현재 519.10으로 전일보다 9.57포인트 올랐다.

<>장중동향 = 외채협상에서 단기외채의 중장기 전환 원칙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510선을 훌쩍 뛰어넘는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가지수 520선 부근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내보내
상승폭이 줄었다.

512선까지 밀리던 주가는 삼성전기 등 대형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재차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징주 =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탄 가운데 제지 고무 전기기계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이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포항제철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
대부분은 강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미국 GM과 지분참여협상을 벌이는 등 "빅딜"에
앞장서고 있는 대우그룹주가 대부분 강세를 보였고 대우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등은 거래량 상위를 독식했다.

빅딜 수혜주로 거론되는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LG화학 SK텔레콤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위궤양 치료제의 미국 특허를 출원한 일양약품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신약개발관련 제약주의 강세를 선도했다.

나라 쌍용 한화종금 등도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반면 삼광유리 관계사 부도소식으로 재무위험도가 재차 부각되며 한계
기업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진단 = 뉴욕 외채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원화환율과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소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종금사 폐쇄문제가 30일께 발표되면 자금경색국면이 도래할
가능성도 있고 한동안 장세를 주도하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줄어
전고점인 530대 근처에서 매물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주가향방이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매매를 자제하며 우량주 위주의
단기매매 전략을 권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뉴욕외채협상 이번주 타결 전망
<>원화환율 시중금리 동반 하락세
<>S&P 한국 신용등급 3단계 상향 추진

< 악재성 >

<>한국은행 RP매각으로 2조6천3백억원 환수
<>금융연구원 올해 제조업 20조원 적자 추정
<>바젤위원회 은행 자기자본비율 8~12%로 상향조정 추진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