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속에서도 민족명절인 설을 보내기위한 ''민족대이동''이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기름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귀성을 포기한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다 징검다리 연휴로 지난
주말부터 일부 귀성객들이 서울을 빠져나가 대부분의 고속도로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판교~기흥, 안성~목천구간 등 대부분의 구간에서
차량들이 서행했으며 중부고속도로 상일~하남, 안성~목천구간에서는 일부
정체를 빚었다.

호남고속도로는 오전까지는 귀성의 여파가 미치지 않아 원활한 소통을
보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진입차량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측은 IMF한파 등으로 설연휴기간중 이동인구가 1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26일 하룻동안 20만대이상이 한꺼번에 귀성길에
올라 귀성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측은 이에따라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최대 소요시간이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 서울~광주 8시간 정도로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서울역 등 기차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는 귀향인파가 몰렸으나
예년보다 귀성객이 줄어 26일 낮까지 상당수 구간에는 표가 남아돌기도 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