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휴대폰 시장이 셀룰러폰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반면 PCS
(개인휴대통신)폰에서는 삼성전자및 LG정보통신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2백21만대의
디지털셀룰러폰을 판매해 57%의 점유율로 독주체제를 굳혔으나 PCS폰에서는
65만대를 공급, 59만대를 판매한 LG정보통신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국내 디지털휴대폰 시장은 셀룰러폰 3백90만대, PCS폰 1백30만대 등
총 5백20만대 2조원 규모로 휴대폰의 대중화에 따라 PC와 더불어 정보통신
분야 단일품목으로 최대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해 디지털휴대폰시장은 IMF한파에 따른 수요침체로 인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LG정보통신은 셀룰러폰 98만대(시장점유율 25%), PCS폰 59만대
(46%)를 판매, 총시장의 30%를 점유, 2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전자는
셀룰러폰 32만대, PCS폰 4만대 등 총36만대(점유율 7%)를 공급했다.

이밖에 맥슨전자 코오롱정보통신 모토로라 등이 40만대 정도의 셀룰러폰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관계자들은 "PCS폰시장의 경우 올봄부터는 중소전문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치열한 판촉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