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굴지의 종합상사인 미쓰이물산이 상장회사인 신화건설에 지분을
출자해 2대주주가 된다.

또 미쓰이물산은 신화건설에 5백50만달러의 상업차관도 제공키로 했다.

30일 신화건설은 일본 미쓰이물산이 4백25만달러 규모로 지분을
참여하고 5백50만달러의 상업차관을 제공키로 하는 등 총 1천만달러 규모의
외자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쓰이물산은 당초 1천만달러규모로 신화건설에 지분을 출자하려 했으나
신화건설의 주가가 낮고 환율이 올라 1천만달러를 모두 출자하면 미쓰이의
지분율이 현 대주주지분(17.4%)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4백25만달러만
출자해 지분율을 10%선으로 유지키로 했다.

또 미쓰이물산은 지분참여비율을 낮추는 대신 1개월 이내에 5백50만달러
규모의 상업차관을 리보(런던은행간금리)+2.5% 수준의 금리(약 8%)로
신화건설에 제공키로 했다.

신화건설은 미쓰이의 지분참여를 위해 오는 4월 초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 주당 5천원에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미쓰이물산은
신주를 전량 인수한다.

현재 환율수준을 고려하면 미쓰이물산은 9.74%의 지분을 확보하게 돼
2대주주로 부상한다.

국내 상장건설회사에 외국회사가 지분을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인광 신화건설 사장은 "이번 지분참여로 대규모 외자유치가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미쓰이물산과 협력관계가 강화돼 러시아 동남아 중동 등에서
화학설비나 사회간접자본 수주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