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 특파원]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는 30일 오후 집권자민당 5역과 회담을 갖고
오직사건으로 사임한 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성 장관 후임으로 마쓰나가
히카루(69) 현 중의원 예산위원장을 임명키로 잠정 결정했다.

하시모토 총리와 자민당은 이날 모임에서 미쓰즈카 후임으로 당초
모리요시로 총무회장(원내총무)을 선임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본인이
고사하는 바람에 마쓰나가 위원장을 신임 대장성 장관으로 임명키로
결정했다.

일본정부는 30일 저녁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마쓰나가 장관은 28년생으로 와세다대학 법학과를 졸업, 검사생활을
거쳐 통산성 문부성 장관 등을 역임한바 있다.

마쓰나가의 이번 장관 선임은 그가 대장성의 주요업무중 하나인 예산분야에
해박하고 검사출신으로 대장성 개혁의 적임자로 판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그가 구 와타나베파로 파벌인사 비판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쓰나가 장관은 이날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스템 안정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