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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전략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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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에는 경쟁의 측면이 있는가 하면 협력의 측면도 있다.

    하드웨어에 있어서의 소프트웨어처럼 서로 보완해야 시장을 창조하거나
    확대할수 있다.

    가치의 획득은 기본적으로 경쟁적이지만 가치의 창조는 원래 협력적
    프로세스인 셈이다.

    VTR가 나타나자 할리우드의 영화업계는 이를 시장을 뺏어갈 적으로
    간주하여 비디오테이프에 높은 세금을 물게 하자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것이 오히려 영화업계에 행운을 가져왔다.

    비디오는 오늘날 1백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렌털영화시장을 형성하여
    할리우드의 잠재적 수입원을 3배로 늘려놓은 것이다.

    이처럼 경쟁적 관계에 있으면서도 서로 협력하면 황금같은 새시장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업을 규정할때 요새패러다임을 인용했었다.

    중세의 성곽은 높은 곳에 돌로 지었으며 주위에 파수대가 있는 성벽이
    2중 3중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기업도 이와같아 성곽중앙에 경영권한이 자리잡고 있어 외부세계의
    변화에 언제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결정했다.

    그것은 경계를 명확히 하면서 경쟁하는 체제였다.

    이제 국경까지도 모호해진 비즈니스세계에서 기업의 경계는 무의미해졌다.

    전략적 제휴가 유행하고 있는 요즘 기업들을 설명하는 데는 도시국가
    패러다임을 동원한다.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을 예로 든다.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등은 경쟁하면서 협력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같은 예술가들은 이들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했다.

    메디치가의 지도자들은 복잡하게 변화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외교를
    높은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는 돌이킬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 되었다.

    GM이나 IBM도 수많은 다른 기업과 동맹을 통해 세계의 중심적 기업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때 한국의 기업들은 상호협력보다는 경쟁에만 골몰하는
    요새 패러다임에 빠져있었던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엔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확산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찾으면 길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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