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투자는 상품경쟁력을 높여줘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김철호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KAID)신임 회장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김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하에서 기업들이 디자인을 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는 것은 기업경영을 멀리 내다보지 못한 처사"라며
"기업뿐 아니라 새정부도 경제회생전략 핵심과제의 하나로 디자인을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회장은 "앞으로 다른 디자인 단체와 유대를 강화해 디자인계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정한 한국산업디자인상을 디자인 전분야로 확대하고
상의 권위도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9월 서울에서 치를 디자인 국제행사인 "99인터디자인"행사도
다른 디자인단체와 긴밀한 협조하에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ID내부적으로는 조직활성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 그는 "법인및
개인회원 가입을 늘리고 지방조직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00년2월까지 2년간이다.

LG전자 디자인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그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디자인
전문지인 인터내셔널디자인매거진이 선정한 올해 세계의 40대 디자이너에
뽑히기도 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