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를 보이던 시중 쌀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소농들의 보유곡이 거의 소진된데다 대농들의 출하조절, 정부수매곡의
방출지연, 금리및 물류비 부담가중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일 양재동 곡물도매시장 등 관련상가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소매가격 기준으로 경기미 상품이 20kg 부대당 4만8천원선, 호남미
상품이 4만3천원선까지 거래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매가격은 여주인증미의 경우 도매가격이 20kg 부대당 지난해 11월의
4만2천원보다 1천5백원이 오른 4만3천5백원에, 이천 일반미는 같은 폭으로
올라 4만3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호남미도 김제 청결미의 경우 20kg 부대당 3만7천5백원으로 같은 기간중
2천원이 뛰어 3만7천5백원에 신안, 지도 청결미는 3만9천원선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호남미 공동브랜드인 풍광수토도 20kg 부대당 같은기간에 1천5백원이
올라 3만8천5백원에 충청도 공동브랜드인 청풍명월은 1천원이 올라
3만9천원에 각각 도매되고 있다.

상가 관계자들은 정부의 곡가안정을 위한 방출계획이 당분간 없어 시중
쌀값은 도.소매단계에서 좀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재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