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구입도 케이블TV를 통한 홈쇼핑으로."

케이블TV 홈쇼핑업체인 39쇼핑이 방송을 통해 오는 5일밤 10시부터
기아자동차의 중.소형 승용차 2천7백여대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케이블TV 방송을 통해 자동차가 판매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39쇼핑이 판매하는 기아자동차의 중.소형승용차는 아벨라 2천여대,
프라이드 3백여대, 크레도스 4백여대 등이며 판매방식은 36개월 무이자할부.

특히 정상가를 기준으로 하는 기존의 무이자할부와 달리 10% 할인된 가격에
장기간의 무이자할부를 적용하기 때문에 실제판매가격은 정상가보다 최고
29.9% 저렴하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39쇼핑은 승용차 판매를 위해 중계차를 여의도 기아자동차 본사에 파견,
각 차종별 기능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 차량 설계에 직접 참여한 연구원을 게스트로 초청해 각 차종의
특장점과 AS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기로 했다.

39쇼핑을 통해 승용차를 사려면 이 회사의 39쇼핑의 전용전화라인
(080-901-3939)을 이용해 구입을 신청하면 된다.

구입한 차는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이 회사에서 원하는 곳까지 무료로
배달해준다.

39쇼핑은 "자금난을 겪고있는 기아자동차의 재고물량을 단기간에 처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행사를 마련했으며 대리점이나 직영점에서는 이와같은
파격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일부 홈쇼핑 업체에서 자동차의 방송 판매를 추진한 적이
있으나 당시엔 대리점체계를 붕괴시킬 우려가 크다는 기존 판매업자들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