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대형주에 이어 중소형주도 대량 매수하고 있다.

이들은 효성티앤씨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10%이상 매수, 지분율이
최대주주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일 현재까지 외국인들이 5%이상
주식을 매수한 종목은 19개 종목이었으며 이중 중소형주(자본금
7백50억원이하)는 효성티앤씨 에스원 등 13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티앤씨의 경우 외국인들이 1백12만5천여주를 매수, 지분율이
16.59%에서 30.9%로 14.34%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지분 30.9%는 최대주주인 조석래 회장(특수관계인 포함)의 지분율
25%를 넘는 것이다.

에스원도 외국인들이 10.75%를 매수 지분율이 38.93%에서 49.68%로
높아졌으며 한국타이어도 21.15%에서 31.31%로 10.16%포인트 높아졌다.

이밖에 메디슨 삼성화재 엘지화재 영원무역 대덕전자.한국유리 대덕산업
맥슨전자 동아타이어 등도 5%이상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대형주에 이어 중소형주도 대량 매수하는 것은 이들 종목들이
대부분 기술력에 비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한전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국내 기관보유물량으로 물량압박을
받는데 반해 이들 종목들은 매물압박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증권계는
해석했다.

중소형주를 사들이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투자목적으로 알려졌다.

LG화재주식을 6.09% 매수한 TEI사는 약 7조원의 자금을 운영하는
타이거펀드 계열의 헷지펀드로 전해졌다.

TEI사는 지난해 지난해 LG화재주식 22만3천주를 주당 평균 5만3천9백원에
매수했다가 환율급등으로 7월30일부터 10월24일까지 주당 평균
3만8천3백원으로 매도했다가 올들어 다시 매수했다.

에스원을 6.02% 매수한 제네시스 에셋 매니저사는 아일랜드국적의
투자회사로 1년전부터 한국시장에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박주병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