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은 3일 "농산물및 서비스의 추가
자유화협상과 지적재산권협정의 부분적 협상 등 2000년에 본격화될 다자간
무역협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차장은 이날 한국무역협회 주최, 한국경제신문사후원으로 무역
클럽에서 열린 "WTO 3년, 그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라는 주제의 조찬
강연회에서 WTO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무역과 환경, 투자, 정부
조달의 투명성문제가 오는 2000년에 일괄협상방식(New Round)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금융.외환위기극복을 위해서는 "WTO로 대표되는 다자간
무역체제의 틀에서 수출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우리가 WTO규범을
준수하는 한 우리의 수출확대 노력에 대한 선진국의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사무차장은 이번 강연회를 통해 다양한 무역규범을 제정하고 이를
통해 교역을 확대해온 WTO의 3년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최근들어 WTO가 국제무역분쟁을 해결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는 등
역할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