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성구 특파원]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상호간 투자와 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을 추진중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EU의 리언 브리튼 집행위원이 회원국을 대표하여
클린턴 미행정부와 쌍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비공식 협의를 가졌으며
양측 모두 이에 관심을 보였다고 2일 보도했다.

양측은 오는 4월까지 협의를 계속, 공산품 관세철폐 기술적 무역장벽제거
서비스 무역촉진 투자규제 및 반독점규제부문 협력강화 등에 관한 포괄적인
방안을 마련한후 5월로 예정된 미.EU 정상회담에서 그 결과를 가시화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관련 현지 통상전문가들은 아시아 경제가 금융위기로 침체기조에
빠져들자 유럽과 미국이 서로의 중요성을 인식, 과거의 밀월관계를 복원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측은 아시아사태를 계기로 안전한 시장인 유럽과의 경제협력
필요성이 의회와 행정부를 중심으로 공범위하게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그러나 단일통화 체제의 발족을 앞두고 회원국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협정
체결이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견해도 있어 금년내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