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3일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힘들게 될 것"이라면서 "나의 이름 석자를 걸고 대기업의 개혁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을 방문,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과 산별 노조위원장 10여명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지금 대기업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경제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업대책에 대해 "거시경제지표인 경제성장률을 1%라도 높이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측과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앞으로 경제성장률을 3%수준
까지 끌어올려 실업문제를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달라는 노총측
요구에 대해 "특검제를 도입하려면 절차상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면서
국회 환경노동위 차원에서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도록 배석한 이긍규 환경
노동위원장에게 지시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