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위기가 다소 호전되는데 힘입어 이 지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증시가 힘찬 동반상승 기조를 타고 있다.

3일 말레이시아의 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순식간에 112.53포인트(19.8%)
치솟는 급등세를 보였다.

상승세는 이어져 오전장을 23.5%나 뛴 상태에서 끝냈다.

이곳을 방문중인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총재가 "대형 국책사업을
연기하는 등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매우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언급도 이날 주가 급등에 큰 몫을 했다.

필리핀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여타 아시아증시도 이날 이식매물에도 불구
오름세를 유지하는 등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강세기조를 형성했다.

이에앞서 전날 뉴욕증시는 홍콩 태국 등 아시아증시의 회복에 영향받아
다우지수가 직전거래보다 201.28포인트(2.55%) 오른 8,107.78에 마감됐다.

또 영국 런던의 FT지수가 140.50포인트(2.57%) 오르는 등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증시에서도 주가가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