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의혹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업무보고를 받고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김한길 인수위대변인은 이와관련 "PCS 사업자 선정과 관련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면 감사를 요청하라고 김당선자가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수위 경제2분과는 이날 보고에서 PCS사업자 선정시 장비제조업체군의
경우 서류심사평가에서는 에버넷이 LG텔레콤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나
청문회 심사평가에서 에버넷이 0점을 LG가 만점인 2.2점을 얻어 당락이
뒤바뀌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비장비제조업체의 경우 서류심사평가에서 심사위원들이 3개의 신청사
가운데 한솔PCS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며 서류심사 평가내역의 세부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경제2분과는 이와함께 당시 안기부운영차장 김기섭씨의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았던 조동만 한솔PCS 부사장(당시)과 김씨와의
관계및 사업자선정과 관련한 역학관계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