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가 그동안 구청에서 처리해 오던 각종
증명서 발급과 인.허가와 관련된 민원업무를 동사무소에 대폭 이양,
주민편익을 위한 행정을 도모하고 나서 구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올들어 구청에서 해오던 토지대장 건축물관리대장 개별공시지가
확인원 등 7가지 증명서발급을 구~동간 구축한 온라인망을 통해
동사무소에서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음반 및 비디오등록, 광고물 공동주택구조변경신고 등 26가지
인.허가 관련민원과 이면도로 불법주차단속 등 12종의 일반업무도
동사무소에 이관했다.

권구청장은 "최근 각종 캠페인과 방문행정의 감축 행정전산화의 확충
등으로 동사무소의 업무량이 감소한데다 구민들이 직접 구청으로 찾아오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처럼 민원업무의 상당부분을 동사무소에 넘겨주게
됐다"며 "또 지역사정에 밝은 동사무소에서 해당동의 민원업무를 처리함에
따라 예전보다 신속하고 투명한 행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업무 이양이후 종전 한달평균 60~70여건에 이르던 관내 건축관련
민원도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이같은 업무이양으로 연간 2백억원 가량의 비용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