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처리장이나 상수원에 유입되는 독성물질의 종류와 독성정도를 발광성
미생물을 이용해 연속탐지할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구만복 교수팀은 지난 1년6개월간의 연구결과
2단계 소형 생물반응기를 이용해 물속에 포함된 독성물질을 연속 탐지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미생물이 성장하는 부피 10ml의 생물반응기와 측정대상 물이
유입되는 20ml의 생물반응기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반응기에서 성장한 미생물은 2단계 반응기에 일정속도로 유입되어
물과 혼합되는데 이 물에 독성물질이 있을 경우 빛이 발생하며 이 빛을
광섬유로 연결된 빛측정장치로 분석, 독성물질의 포함여부를 가려낸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에는 페놀류와 같이 단백질을 파괴하거나 변형시키는 물질에
대해 빛을 발하는 미생물, 방사선과 화학물질에 의해 유전자가 파괴될 경우
빛을 내는 미생물, 산화반응이 저해될 때 빛을 발생하는 미생물이 사용됐다.

구교수는 "특정 독성물질을 만났을 때 빛을 발하는 미생물을 독자개발하고
있다"며 "폐수처리장 강 상수원등에 설치할 경우 독성물질 오염여부를
신속히 탐지할수 있는 경보체제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