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백86개 4년제 대학의 98학년도 특차 및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이
5일~7일 실시된다.

이 기간중 특차 합격자는 특차합격 대학에, 정시모집 합격자는 복수합격
여부를 떠나 반드시 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며 이중등록을 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따라서 전체 합격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복수합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제외한 다른 대학의 등록을 포기하게 돼 상위권 중상위권 중하위권
대학 순으로 연쇄 미등록사태와 합격자 대이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입시전문기관인 정일학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의 합격자
명단을 토대로 복수합격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세대의 정시모집
합격자(예.체능제외) 1천7백88명중 55.9%인 1천명 가량이, 고려대의 경우
합격자 2천95명중 29.4%인 6백16명이 서울대에 복수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할모집을 하는 서강대 "나"군 합격자 6백88명중 15.8%인 1백9명은
연세대에, 29.5%인 2백3명은 고려대에 복수합격을 했고 중앙대는 합격자의
26.1%인 3백93명이 연세대.고려대에 복수합격을 한 것으로 나타나 등록
과정에서 연쇄적인 미등록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등록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예비합격자의 성적순으로 이뤄지는 1차
추가합격자 발표는 2월9일까지 이뤼지고 2월10일~11일 1차 추가합격자
등록이 실시된다.

추가합격자 역시 한 대학에 등록을 해야 하며 이때 정시모집에 이미
등록한 대학보다 더 좋은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 대학측에 등록포기 각서
등을 제출하고 등록금을 돌려받은뒤 추가합격 대학에 등록하면 된다.

이에 따라 1차 추가합격자 등록에서도 정시모집 합격자의 등록취소와 1차
추가합격자의 미등록으로 인한 합격자의 연쇄이동이 예상된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