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컬러TV브라운관이 한국화폐의 급속한 평가절하에 힘입어 중국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돼 시장판도에 일대 변혁이 일고 있다고 중국의 경제일보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한국의 컬러TV브라운관이 한국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홍콩을 거쳐 중국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컬러TV브라운관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처럼 한국산 TV브라운관의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데다 최근 4~5개월 사이에 한국
화폐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바람에 수입관세를 물어도 이를 상쇄시킬만큼
가격메리트가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으로부터의 정확한 수입물량을 파악하진 못했으나 올해
중국 전역 컬러TV생산량(2천5백만대)중 3분의1 이상이 한국산 브라운관을
부착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