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선물 매도를 늘리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주춤하던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2월들어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5백92계약을 매수(환매 포함)하고 1천4백9계약을
매도(전매 포함)한 외국인은 4일에도 2백66계약을 매수한 반면
5백78계약을 매도하는 등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현재 외국인의 매수미결제약정은 4천8백31계약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매도 미결제약정은 6천4백9계약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14일에는 외국인의 매수미결제약정이 6천8백49계약으로 매도
미결제약정 1천8백25계약을 크게 앞섰으나 최근들어 매도규모를 늘려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선물이 고평가돼왔음에도 외국인은 매수차익거래
(현물매수 선물매도)를 하지 않고 매도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일부 단기성 투자자금들이 매도를 늘리는 것
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