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폭이 컸던 대형우량주가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이익실현
매물에 시달리며 하락했다.

반면 자본금이 적은 중소형우량주가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새로운 시장 중심주로 자리잡았다.

이에따라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93포인트 하락한 547.28로
마감됐다.

그러나 상승종목수(5백80개)가 하락종목수(2백63개)보다 두배이상 많아
개별종목장세를 실감케 했다.

상한가가 무려 3백12개에 달한 점도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역전현상을
엿보게 했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금리를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하는 등
호재도 있었지만 외국인의 매수강도 약화등으로 주가는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는 시장관계자가 많았다.

<> 장중동향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

IMF와 금리인하 합의 소식으로 전장한때 전일보다 10포인트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의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후장들어 일본의 채권은행들이 한국에 빌려준 돈을 만기연장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계매물도 쏟아졌다.

노사정위원회의 합의가 불투명해졌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장 마감무렵에는 외국인의 매수강도마저 약해져 주가는 하락세로
마감되고 말았다.

<> 특징주 =대형우량주의 동반약세속에서 SK텔레콤과 데이콤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통신사업자의 외국인지분한도를 현행 33%에서 2001년에는 49%까지 늘릴
것이라는 소문이 재료가 됐다.

한국합섬 한국카본 영원무역 등 외국인의 매수대상 종목이 된 중소형
우량주의 강세가 확산된 점도 이날 장의 특징.

M&A 관련주인 동서증권 고려증권 대동은행 동남은행은 전일에 이어
초강세였다.

한화그룹주와 삼광유리는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모처럼 초강세를
보였다.

PCS사업권에 대한 특별감사소식으로 한솔그룹주는 대부분 하락세였다.

<> 전망 =대형주가 몰락하고 중소형우량주가 시장중심주로 등장했다.

외국인도 매수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시황분석가들은 이날 주가 하락으로 증시는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명수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정부, IMF와 고금리 단계적인하 합의
<> 비대위, 외국인의 적대적 M&A 허용 최종확정
<> 통산부, 올해 무역흑자 1백억달러이상 전망
<> 회사채 연 18%대로 하락
<> 정부, 자금시장 안정책 금주내 발표

< 악재성 >

<> 일본 채권은행, 대한국외채상환연장거부
<> 한나라당, 노사정위 불참 검토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