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극장이 아침손님을 끌어들이기위해 그랬던 것처럼 1년내내 조조세
일을 하는 할인점이 등장했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지난 1일부터 매일 오전 10시30분-12시까지
1시간반동안 1층 잡화매장에서 조조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품목은 지갑 벨트 구두 스카프 넥타이 시계 가방 화장품 라이터
헤어벤드 장갑 머플러등 잡화매장에 들어와있는 1백여개 전품목이며 할인폭은
최소 3%에서 최고 35%에 달한다.

특정시간대를 정해 한시적으로 식품류나 채소류등을 싸게 파는 행사는 다른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도 종종 실시하고 있으나 1년내내 잡화를 조조할인
판매를 하기는 그랜드마트 신촌점이 처음이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김상규관리계장은 "할인점 판매가격이 일반 소매
업소보다 30-40% 싸기 때문에 여기서 더 할인해주는 조조할인시간을 이용하면
시중가보다 50%는 싸게 물품을 구입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성림핸드백은 3만2천3백원으로 평소에 비해 15% 할인판매하며
레노마 장갑은 2만8천원으로 20% 저렴하다.

피에르발만 머플러의 경우엔 1만8천8백50원으로 조조할인폭이 무려 35%에
달한다.

파울로구치 가파치등의 지갑과 벨트, 로만손예물시계 등도 오전에는 평소
보다 3-5% 싸다.

김계장은 또 "백화점등 일반 소매업소의 바겐세일 때 나오는 잡화류가
대부분 철지난 이월상품이거나 재고상품인 것과 달리 신촌점에서 조조할인
판매하는 제품은 거의가 새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잡화류 조조할인을 실시하는 것과 때를 맞춰 1층
매장내 사진현상소의 가격도 15% 내렸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손님이 가장 뜸한 오전시간에 바겐세일을
실시함으로써 "오전에는 매장이 한산하다"는 통념이 깨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