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에 건설되는 아파트에 대한 소형평형 의무건립비율이 폐지된데
이어 분양가가 자율화됨으로써 도심내에 2백가구이하로 건립되는 도심형
아파트가 유망한 부동산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내 5백~2천평이하의 소규모 택지는 그동안 19가구미만의 고급빌라트
부지로 활용되지 않으면 다른 개발방안이 별로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빌라트의 경우도 평당 분양가가 1천5백만원 이상으로 높아 IMF체제이후
수요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건축붐이 주춤해진 실정이다.

그러나 이제 평형및 분양가 자율화로 이들 소규모 택지에 대한 활용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건설업체들의 도심형 아파트건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채산성을 맞출수 있는데다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주택상품 개발로
수요창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된 단독주택소유자들이 공동으로 벌이는 지주공동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도심형아파트의 특징

도심형 아파트의 이점은 지주와 건설업체 모두에게 적절한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평형구성이 가능한데다 가격경쟁력이 있는 선에서 분양가를
자유롭게 산정할수 있게 된다.

도심형 아파트가 들어설만한 곳은 대부분 교통 주거환경 등이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고 공사기간도 일반아파트에 비해 1년이상 짧아
주택업체들이 사업을 벌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심형아파트 건축사례

영동중앙물산은 서울 역삼동 가자주류백화점 부지 1천4백96평에
30평형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1백76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승인을 거쳐 3월이후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용적률 3백91%가 적용된 이 아파트의 평형은 25평형 14가구, 31평형
A.B타입 54가구, 32평형 26가구, 33평형 6가구, 37평형 24가구, 39평형
A.B타입 52가구 등 평형구성을 세분화함으로써 기존아파트와 차별화
한것이 특징이다.

건폐율은 20%대로 낮추면서 전용률은 일반아파트보다 높은 81%로 높였다.

이 회사는 분양가를 평당 7백10만~7백6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이 가격은
지난해말 우방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인근서 분양했던 가격(평당 8백10만원)
보다 싸 조기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 유대형 기자 >

<>도움말 : 솔토스 (02) 525-6930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