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가 최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새정부의 정보.통신.과학 정책전략에 관한 자문을 자청해 와 눈길을 끌고
있다.

토플러 박사는 지난달 28일 친분이 있던 국민회의 남궁진 의원에게 서신을
보내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대선후보였던 김당선자가 집권할
경우 새정부를 돕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며 자문을 맡을 수 있는지를
문의해왔다.

그는 "특히 취임식에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토플러박사의 제안을 보고받고 과학기술분야 정책입안을
주도했던 정호선 의원에게 협력방안을 찾아보도록 했다.

정의원측은 이에따라 김당선자의 과학기술정책공약을 영문으로 번역,
첨부하고 <>양국교수 및 기업가가 참여하는 "정보화자문단"구성 <>일반인
특히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관련 유선방송강연 <>취임식전후 국회
세미나 강연 <>한미기업간 연계체제구축 및 투자유치알선 등 4가지 요청
사항을 담은 답신을 지난 3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당선자측 관계자는 "토플러박사가 김당선자측의 이런 요청을 모두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그가 어떤 형식으로든 새정부와 연을 맺고
한국을 자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