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가 가열차게 몰아쳐도 우리 직업학교 학생들의 취업은
무난합니다"

부산 연제구 거제1동에 위치한 제마직업전문학교 김화종(43) 이사장은
오는 3월2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신입생 모집준비에 눈코뜰새없이
바쁘면서도 "대량실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취업교육사업을 운영해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과정과 입학자격은.

"지난 93년 문을 연 뒤 현재 영남지역에선 유일하게 무료로 노동부위탁인
공유압(6개월)과 도배(3월)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또 자비부담인 자동차정비과정(6개월, 1년)도 학생을 모집, 교육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에 삼성, 현대, 대우자동차공장이 몰려있어 기술만 익힐
경우 취업이 손쉬울 것이다.

명퇴자와 고령자는 물론 14세이상이면 학력과 경력에 관계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졸업생의 취업률과 진출분야는.

"취업한파가 몰아치고 있어도 졸업생들은 취업 90%, 창업 10% 등 1백%
취업을 하고 있다.

최근까지 2천여명이 졸업, 자동차회사와 제조업체 건설회사 등
전문분야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학교의 교육방침은.

"훈련생들이 졸업 즉시 기술을 갖추고 현장에 근무할 수 있도록
실무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모집직종을 늘리기 보다는 훈련생들의 기술을 보다 전문화할 수 있도록
현재 운영중인 3개 직종을 더욱 알차게 교육해 나갈 것이다"

-퇴직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은.

"재취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취업전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아직 유료이긴하나 기술교육기관들이 취업과 창업가능한 교과과정을
개설하고있는 만큼 자기적성에 맞는 전문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업전문교육의 개선점은.

"정부지원이 건설과 제조업 두분야만 가능한 탓에 무료로 다양한 교육을
원하는 훈련생들의 배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직업교육을 통한 실업방지를 위해 정부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한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