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전망치 20억달러의 5배 수준인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산업부는 4일 올해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을 2%로 전제할 경우 통관
기준 무역흑자는 70억달러 내외에 이를 것이며 내외여건과 업계의 노력여하
에 따라서는 1백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가능하다고 수정 전망, 이를
대통령직인수위에 보고했다.

통산부는 통관기준 1백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실제 대금지불 기준으로 하는
국제수지로 환산할 경우 약 1백5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산부는 당초 성장율 3%, 원화의 달러당환율 1천1백원대를 기준으로 올해
무역흑자 규모를 20억달러 안팎으로 전망했었다.

통산부는 그러나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감안해 성장율 2%에 환율
1천3백원대를 기준으로 무역흑자 규모를 수정 전망했다.

통산부는 이에따라 올해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5.4% 늘어난 1천4백40억달러,
수입은 5.3% 감소한 1천3백70억달러로 예상했다.

오강현 통산부 통상무역실장은 "올해 무역외수지가 어느 정도 흑자를 내줄
경우 경상수지 흑자 2백억달러를 달성해 외채이자는 물론 원금을 일부 상환
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