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취급하는 브랜드의 각종 제품 5백여만점을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합니다"

진로 아크리스백화점이 5백여만점의 부도업체 제품및 중저가 이월상품을
확보, 정상가보다 30-90% 싸게 파는 "부도.이월상품 대처분전"을 6일부터
다음달 8일가지 한달간 신관 2.3.4층에서 개최한다.

할인폭이 최고 90%로 "떨이"수준인데다 상품이 워낙 다양하고 많아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에게 더없는 알뜰쇼핑의 기회가 될 것으로 아크리스는 보고
있다.

"정기바겐세일 때도 기껏해야 1백여만점의 상품을 준비한다"며 "한꺼번에
5백여만점의 상품을 확보해 할인판매에 나서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아크리스 관계자는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t)시대의 초절약 쇼핑"을 테마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캐쥬얼 란제리 숙녀정장 아동복 유아복 와이셔츠 골프웨어등 의류에서부터
패션잡화 스포츠용품 아동용품 생활용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에
서 취급하는 거의 모든 품목이 선을 보인다.

이월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신상품도 30%가량 포함돼 있다.

할인폭이 가장 큰 품목은 의류로 대부분 정상가보다 70%이상 싸게 판다.

특히 크로커다일 꾸뜨레 베네통 파브리지오 브랜드등은 할인폭이 90%,
닉스 웨스트우드 밥슨 랭글러 써지오바렌테 압소바 옵트 등도 80%에 달한다.

예컨대 59만원하는 LG마에스트로정장이 5만9천원, 22만8천원짜리
써지오바렌테코트가는 2만5천원이다.

또 22만8천원짜리 밥슨캐킷은 3만원,41만원짜리 버클리정장은 5만9천원이면
살 수있다.

패션잡화는 스카프 핸드백 장갑 넥타이 모자 지갑 구두 악세서리등 1백여개
브랜드의 제품이 준비돼있다.

판매가는 정가 3만원짜리 VIP벨트가 1만3천원, 3만5천원짜리 메시아
핸드백이 1만원, 2만8천원짜리 베네통 학생가방이 1만4천원 등이다.

가전제품및 가정용품 코너에서는 우수중소기업에서 만든 면도기(2만원)
다리미(2만원) 국수기계(10만원) 녹즙기(29만8천원) 위생도마(1만원) 채칼
(2만5천원)등 아이디어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아크리스는 부도.이월상품 대처분전에 고객을 최대한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행사첫날인 6일부터 3일간 매일 1원짜리 동전이나 1달러짜리 지폐를
가져오는 고객중 선착순 3백명에게 라면 1박스를 제공하는 행사도 개최키로
했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