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감독원은 고려증권 재경팀 차장 김동규씨가 지난해 12월5일
고객계좌에 있던 현대자동차 등 4개 종목 15만1천주(50억9천7백만원)를
횡령했다고 밝혔다.

또 전임 사장인 이연우씨와 송동환 상무 이병환 이사 등 3명은
씨티아이반도체가 장외시장에 등록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등록전인 지난
96년 11월9일 이회사의 전환사채를 청약해 각각 7억1천만원,
14억9천2백만원, 4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이에따라 이날 증권관리위원회는 아직까지 등기부에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이씨와 송상무 이이사 등 3명을 해임하고 이들의 위법사실을 검찰에
통보했으며 고객주식을 횡령한 김씨에 대해서는 고려증권에 면직을
요구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