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합병(M&A) 업무를 보다 강화시킬 계획입니다"

국내외 대주주들의 경영권분쟁이 말끔히 가신 동방페레그린증권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지난 1월말 취임한 김승훈 부사장은 M&A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증권사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획기적인 변신이라고 할만한데요.

"M&A에 대한 경험이 있는데다 이젠 M&A 관련 제도도 상당부분 합법화
됐습니다.

M&A의 순기능을 적극 살린다는 점에서 이 부문을 키운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M&A 업무 전문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세운 복안이 있다면.

"외부인력은 물론 외국자본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대한종금에 투자의향서를 건낸 미국 월가의 자산운용회사인 KMS를
상대로 이미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반응도 좋았습니다.

7일 이 회사관계자들이 다시 방한할 때 좀더 구체적인 사항들이 논의될
것입니다"

-또 다른 합작형태라고 봐야 하나요.

"성사된다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참여정도라고 보면 될겁니다.

홍콩페레그린파산에 따라 떨어진 신인도 회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식 및 채권업무 등은 어떻게 되는지.

"새로운 점포를 신설하기보다 기존의 지점을 활용해 강남에 한곳,
강북에 한곳 등 종합적이고 핵심적인 점포를 둬 영업할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기업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에도 역점을 둬 이 부문에서도
업계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홍콩페레그린이 가지고 있던 동방페레그린지분(44%)의 인수절차는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요.

"홍콩페레그린쪽이 자신들의 지분을 50억원에 인수해달라고 국내
주주들에게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압니다.

가능한한 싸게 인수하면 좋겠지요.

홍콩페레그린그룹 청산위원회와 동방페레그린증권의 국내 주주들이
협상중이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