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다.
천안신도시는 충남 아산시 배방.탕정.음봉면 일대에 분당신도시의 2배인
9백75만평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11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25만~30만명의
수도권인구를 흡수 수용하게 된다.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천안
신도시 개발계획"을 보고받고 빠르면 오는 3월께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천안신도시는 종전처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지
않고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한뒤 민자유치및 제3섹터(민관합동)방식 도입,
토지구획정리사업 등을 병행하는 종합개발방식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개발계획에 따르면 천안신도시는 올해부터 기본
계획및 실시설계수립에 착수,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이 이뤄져
아산만광역개발권 배후단지및 중부권의 거점도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따라 개발규모도 당초 5백만평에서 9백75만평으로 늘어난데 이어 주거
단지를 포함, 산업.연구단지, 물류.유통단지, 금융단지, 문화.교육단지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는 자족형 전원도시로 설계된다.
또 수도권 5개 신도시 건설때 적용됐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통한
공공기관(토지공사)주도의 사업방식에서 탈피, 민자유치를 통한 민간기업
참여와 지주공동개발 등 다양한 개발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건교부와 충남도는 이를 위해 신도시 입지 예정지역인 아산시 탕정.방배.
음봉면 일대 2천여만평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계속 묶어둔데 이어
상반기중 이들 지역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천안신도시는 용적률을 분당신도시(1백80%)의 절반
정도로 낮춘 쾌적한 환경도시로 조성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고급인력을
중점 흡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섭.김상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