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제일 서울은행의 매각절차가
7~8월께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필요한 외화는 4백32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히고 외국인 직접투자에는
세금을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IMF체제와 한국투자환경"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한국정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제일 서울은행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방침"이라며 "2~3개월간 매각절차가 진행되면 오는 7~8월께에는
새로운 주주들이 두 은행을 인수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부총리는 "당초 올 한햇동안 6백82억달러의 외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
했으나 외채협상타결로 필요외화가 4백32억달러로 줄어들었다"며
"국제통화기금 지원과 해외자본유입 경상수지흑자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및 협조융자 등으로 연말 가용외환보유고는 4백7억달러가 될것"이라고 예상
했다.

임부총리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현재 부과하고 있는 최소한
의 세금조차도 면제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물류시설및
직원숙소건립과 관련된 토지를 취득할 경우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조정과 관련, "S&P사가 조만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3~4단계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부총리는 "한달동안 외국인들의 주식투자가 3억3천8백만달러에 달하고
1월중에도 9억5천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하는등 외국자본이 순조롭게 유입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부총리는 "환율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및 재정긴축이 유지될
것이지만 IMF와의 분기별 협의과정에서 보다 신축적으로 운용될 것"이라며
"환율안정을 위해서는 고금리가 필요하지만 고금리가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