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성, 호남식품으로부터 코카콜라 공장설비및 조직을 인수한
한국코카콜라보틀링(CCKBC)이 호주의 보틀링회사인 코카콜라 아마틸(CCA)에
합병된다.

한국코카콜라는 또 대구 경북 충청권에서 코카콜라보틀링사업을 해온
범양식품에 대해 이달말까지만 콜라원액을 공급하고 생산설비와 영업권은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코카콜라의 한국내 생산및 판매조직 구축은
이번 합병으로 사실상 완료되게 됐다.

한국코카콜라는 5일 CCKBC의 생산설비및 조직 전부를 4억6천만원에
앵커보틀링사인 CCA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매각대금을 CCA의 주식으로 받게되며 두산등 국내 보틀러사들을
인수하면서 떠안은 1억2천8백만달러의 CCKBC 부채는 CCA가 그대로
넘겨받는다.

앵커보틀러는 미국 코카콜라 본사의 지분참여를 전제로 동업관계를 맺은
뒤 원액을 코카콜라사로부터 받아 제품생산, 판매, 유통등을 총괄하는
회사다.

코카콜라는 세계적인 구조확장및 경영개편의 일환으로 이번 합병을
추진했으며 앞으로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코카콜라의 사업은 모두 CCA의
관할아래 들어가게된다.

CCA는 한국외에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인도네시아, 피지,
파푸아 뉴기니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7개 국가의 코카콜라시장을 관리하게
된다.

코카콜라 아마틸의 딘 윌스(Dean Wills)회장은 "한국내 코카콜라사업이
장기적으로 상당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경영및 재정기반을 다진다면 한국시장에서 코카콜라사업을 계속 적극적으로
성장시킬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CCA가 담당해 온 유럽 12개국을 책임질 앵커 보틀러로
"코카콜라 베버리지(CCB)"라는 별도 조직이 새로 출범한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