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산업에 이어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도 수도권에서 기존공장을 증설
할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96년에 발표된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추진방안"에서
첨단업종의 수도권내 기존공장 증설한도를 25%에서 50%로 확대한 것과 관련,
성장관리권역내에 자리잡고 있는 삼성 기흥 반도체공장의 증설을 허용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기흥공장 주변 30만평에 오는 2003년까지 차세대 반도체
주력품목이 될 256메가및 1기가D램을 생산하기 위한 FAB 4개공정과 부대
시설을 건설할수 있게 됐다.

삼성은 현재 경기도 기흥일대에 총 36만평의 공장부지중 27만평에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웨이퍼에 기억장치를 생성시키는 FAB공정 7개라인, 액정화면을
생산하는 LCD공정 2개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건축면적은 제조시설과 사무실,
창고등이 10만평, 기타 부대시설 5만평으로 돼있다.

건교부는 지난해말에 경쟁력 10% 향상대책에 따라 아남산업이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에 있는 반도체 조립공장을 광주 첨단산업단지로 이전하는
대신 과밀억제지역에 있는 이 회사의 부천공장을 5천9백72평에서
6만8천4백40평으로 늘려 주기로 했었다.

경쟁력 10% 높이기 대책에서는 수도권내 기존공장을 7개 미래첨단업종으로
전환하고자 할 경우와 기존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 공장을
설치하기 위해 투자할 경우 건폐율 70%, 용적률 4백% 범위내에서 공장증설을
할수있게 돼있다.

<김상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