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는 1.4분기말 본원통화증가율 목표치를 "15%
이상"으로 소폭 상향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현재의 고금리현상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1.4분기중 통화 등 경제운용목표를 확정하기 위해
협상중인 정부와 IMF실무협의단은 지난달 설정했던 1.4분기말 본원통화증가율
전망치 14.9%를 15.1~15.2% 수준으로 소폭 상향조정하고 이를 이행목표로
삼기로 했다.

이에따라 3월말 본원통화는 당초 전망했던 23조5천2백30억원보다 5백억원
가량 증가하게 된다.

이와함께 13.2%로 추정된 총유동성(M3) 증가율도 소폭 상향조정, 1조5천억원
가량의 유동성이 추가로 공급될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IMF는 또 현재 외환시장이 안정돼 가고 있어 금리를 하향조정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가고 있다고 판단, 이를 보고서에 명시하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IMF측이 본원통화증가율 인하를 요구했지만 그동안 금융
시장 불안으로 화폐유통속도가 급격히 떨어진 점을 감안해 통화목표를 당초
보다 다소 상향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이 완전히 안정될때까지 긴축기조는 계속 유지하기 위해
급격한 금리하락을 추진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부와 IMF는 이날 기본적인 경제운용계획에 합의한뒤 6일까지 완료하고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합의사항은 오는 17일 IMF 이사회에 제출된다.

<김성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