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자동차 경주대회의 성적이 해외 시장의 판촉활동에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올해부터 "티뷰론 랠리카"를 내세워 세계랠리선수권대회(WRC)
등 세계 정상급 카레이싱 대회에 본격 참가키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현대는 오는 3월 비포장 도로 써키트대회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세계랠리
선수권대회(WRC)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이 대회의 총 14개
라운드중 10개 라운드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는 최고출력을 2백60마력에서 2백80마력으로 높이고 트랜스미션과
섀시의 내구성을 경주용 차에 맞게 개선한 "티뷰론 랠리카"를 이 대회에
출전시킨다.

또 스웨덴 출신의 세계 최정급 랠리 드라이버인 케네스 에릭슨과 호주
출신의 웨인벨을 출전시켜 1천6백~2천cc급 양산차량 개조부분(그룹A
클래스7)부문 등에서 시리즈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뇌명 현대자동차 해외영업본부장은 "지난 90년대 초반 호주시장에 진출
하면서 이 지역 자동차경주대회를 집중 공략한 덕에 현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효과를 봤다"며 "주로 유럽지역에서 열리는
WRC의 참가로 이 지역에서 현대차의 제품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올라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