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세대 정보가전제품 수출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세대 핸드PC와 디지털PDA(개인휴대 정보단말기),
DVD롬 드라이브에 대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차세대 정보가전
분야에서만 1억5천만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키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윈도CE2.0을 탑재한 2세대 핸드PC "페놈(Phenom)"을 이달중순
미국시장에 3천대 2백만달러어치를 내보내는데 이어 4월부터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시장도 적극 공략, 총 6천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했다.

또 2배속 DVD롬드라이브는 미국및 독일시장을 중심으로 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며 휴대폰 호출기 전자수첩 팩스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PDA
제품도 4월 처음으로 미국시장 수출을 시작, 4천만달러어치를 공급키로 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11%로 세계 3위의 CD롬드라이브 메이커인 이 회사는 올해
CD롬드라이브 수출물량도 크게 늘리기로 하고 8백만대 4억5천만달러어치의
해외판매를 달성키로 했다.

이는 물량면에서 지난해 6백50만대보다 20%이상 늘어난 수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수출확대는 기존 가전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첨단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현재 구자홍사장이
해외의 대형 PC업체 최고경영진과 정례미팅을 갖는 등 거래선 관리에 직접
나서고 있어 수출전망이 어느때보다 밝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