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일본)=김낙훈기자]

삼성전자가 나가노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NAOC)에 휴대폰 등 1만3천여대의
무선통신기기를 공급하면서 "올림픽마케팅"에 본격착수했다.

나가노동계올림픽의 무선통신기기분야 공식후원업체인 삼성전자는 6일
NAOC에 휴대폰 4천대와 무선호출기 5천대, 무전기 3천7백대등 각종
무선통신기기 1만3천여대를 납품했다.

이들 기기는 동계올림픽기간(7-22일)중 참가선수단 기자단 및 올림픽
관련기관에 유상으로 대여돼 공식 무선통신기기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36억명이 시청할 올림픽 TV중계를 통해 삼성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소개되면 브랜드및 회사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볼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휴대폰을 70개국의 기자단에게
대여, 여론주도층으로부터 기술력을 공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마케팅을 통한 브랜드이미지 제고를 활용해 올해
정보통신분야에서 지난해보다 1백20% 늘어난 20억달러를 수출키로 했으며
2000년까지는 세계3대 무선통신단말기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