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세계 주요 예측기관들의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 등 경제위기를 겪는 아시아국들에 큰 여파를 미치게 될
중국 위앤화의 평가절하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점차 고조되고 있다.

영국의 국제금융조사기관인 IDEA는 6일 "중국의 금융.경제가 머지않아
불안한 양상을 보여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한층 심각하게 만드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위앤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경고했다.

IDEA는 이날 "중국수출의 50%정도는 아시아시장을 향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 지역의 경제위기는 중국제품의 수요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나아가 중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유기업개혁에 따른 실업자
증가와 내수침체, 일본 등 해외직접투자의 둔화 등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
은 4%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IDEA는 지난 1월초 중국경제가 올해 6%대의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다른
기관에 비해 비관적인 전망을 했었다.

중국의 국가통계국은 이와관련, 아시아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초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0%로 예상했었다.

또 동남아일부국가에서만 위기가 진행됐던 지난해 10월에는 최소 9%의
성장을 내다본데 이어 올들어는 8%대로 낮추는 등 전망치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또 지난 연말 메릴린치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예측기관에서는 올해
중국경제성장의 감속을 예상, 당시 중국정부의 예상보다 낮은 8%대의 전망치
를 내놓았으며 아시아위기가 보다 진전된 만큼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보다
낮게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이처럼 올해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위앤화의 평가절하와 관련해서는 <>평가절하로 한층 늘어나게 될 대미무역
흑자에 대한 우려 <>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국들의 경쟁적인 추가절하
가능성 등에 부담을 느껴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누차 강조해왔다.

<박재림 기자>


[[ 98년 중국의 경제성장전망 추이 ]]

< 전망시기 및 기관 : 올해 경제성장률전망치 >

<>.97년초(중국 국가통계국) : 10%

<>.97년10월( " ) : 9%이상

<>.97년11월(미국 메릴린치) : 8.5%

<>.97년12월(일본 노무라) : 8~9%

<>.97년12월(미국 시티뱅크) : 8%대

<>.97년12월(영국 EIU) : 8%대

<>.97년말(미국 골드만삭스) : 9%대

<>.98년1월(중국 국가통계국) : 8.8%

<>.98년1월(IDEA) : 6%대

<>.98년2월(IDEA) : 4%이하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