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투자신탁 고객들에 대한 원리금 지급이 이달하순부터 시작된다.

신세기투신 신탁재산을 인계받는 한국투자신탁은 신탁재산 손실분을 부담하
는 대신 정부와 투자신탁안정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

6일 투신업계는 투자신탁협회 회의실에서 "투신사 노사정협의회"를 열어 오
후 3시부터 9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끝에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투자신탁은 신세기투신 고객에 대한 원리금 전액지급을
이달부터 시작키로 하고 추후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키로했다.

이를 위해 7개 투신은 오는 14일까지 조성키로 한 투자신탁안정기금 4천억
원중 3천5백86억원을 출자해 한국투신에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와 투신업계는 또 <>신세기투신 신탁재산에 들어 있는 부도채권 손실을
한국투신이 부담, 고객에 대한 원리금을 보장하고 <>이같은 한투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정부는 안정기금에 손실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별도의 지원방
안을 모색하며 <>고객재산 지급을 위해 처분해야 하는 신세기투신 신탁재산
내 유가증권에 대해선 안정기금에서 장부가대로 한국투신에 대여키로 하는등
원리금지급과 관련한 세부방안에도 합의했다.

이날 노사정협의회에는 재정경제원의 김경호증권업무과장과 7개 투신사의
사장 및 노조위원장이 참여했다.

지난해12월19일 신세기투신의 업무정지와 함께 재경원은 신세기측 신탁재산
을 한국투신에서 인계받도록 명령했으나 신탁재산 실사결과 거액의 손실분이
드러나 고객자금 지급이 지연돼 왔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