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각 구청등이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들을 돕기위해 적극 나섰다.

8일 서울시는 한국무역협회 산업디자인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출기반이 취
약한 중소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수출업체로 육성하기로했다.

시는 이를위해 중소기업 수출기업화 사업 대상업체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서울지역에 본사 및 공장을 등록한 중소기업으로 신제품 및 첨
단기술개발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었지만 수출경험이 거의 전무한 기업이
다.

시는 우선적으로 1백개사를 선정, 2년간 무역실무교육 상품포장 디자인개발
등 마케팅능력교육,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등을 중점적으로 지원, 독자적인
수출능력을 갖추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신청은 이달28일까지이며 시청 경제진흥과(3707-9329)로 하면 된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최근들어 관내 중소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과 행정
민원을 전담처리해 주는 "1사 1공무원 중소기업체 후견인제"를 도입, 큰 호
응을 얻고 있다.

행정경험이 풍부한 공무원들로 구성된 후견인들은 단순민원처리는 물론 자
금난 해소와 관련한 자문도 해 주고 있다.

이와함께 법률.세무분야등에 관한 도움요청이 있을 경우 구 지정 고문변호
사나 세무사를 통해 상담에 응하도록 하고 있으며 전화나 팩스등으로 상담이
어려울 경우 공문화해 공식적인 협의를 거쳐 처리하고 있다.

관내 7백50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중소기업
제품 전용상설직판장을 곧 개설한다.

구 관계자는 "중소기업인들엔 제품홍보와 판로개척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만
큼 이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겐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
품을 공급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구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되도록 빨리 상
설직판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로구(구청장 박원철)의 경우 관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구청 현관에 비치
상설 판매토록 지원하고 있다.

구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설문조사결과 가장 큰 애로사항이
정보부족과 판로확보라고 판단,관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베이스
를 구축할 계획이다.

각 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력을 모두 공개,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끼리 상
호 연계시켜 주는 장이다.

이와함께 해외기업과 상품정보의 공급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와 함께 인터넷상에 해외기업정보 페이지도 신설키로 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