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간의 힘겨루기속에 지수오름세가 유지됐다.

7일 주식시장에선 기관의 팔자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일반투자자가 매수에 나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25포인트 오른
542.70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5천5백17만주.

걸프지역 전운, 중국 위앤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등의 악재와 주말
반장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5백2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장세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기관이 LG화학 대우전자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5백65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많이 올랐다.

<> 장중동향 =전날 지수의 큰폭 상승에 따른 경계심리로 업종전반에
매물이 출회되며 내림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지수하락폭이 6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국민은행 삼성전자
LG화학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대형주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승반전했다.

이후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국면이 이어지면서 장이
마감됐다.

<> 특징주 =기관매물출회로 대형주가 조정을 보인 틈을 이용해 일부
개별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의 출자전환이 결정된 고려증권이 대량의 매수주문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통일중공업과 신화건설이 각각 통일교재단, 일본 미쓰이물산의 자본
참여를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운영중인 매리엇체인호텔을 매각한 한라건설이
상한가로 마감됐으며 삼성전자도 16메가D램반도체 가격상승을 재료로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전 포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여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제일정밀 삼양식품 계몽사 등 부도종목과 일부 재무구조부실주들은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