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자동차가 도입된후 95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1천41만8백90대로 97년말과 비교해 2천5백37대(0.02%)가 줄어든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가 감소한것은 1903년 고종황제 어가용으로
자동차가 들어온후 6.25및 5.16 비상시를 제외하곤 처음 있는 일이다.

차종별로는 승합차와 화물차가 소폭 증가한 반면 승용차 4천7백46대가
줄어들어 IMF한파에 따른 경제난으로 자가용 이용이 줄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 서울 5천3백6대, 부산 6백72대, 울산 3백94대등이 감소해 대도시
지역의 차량 감소가 두드러진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어 전국 지역과 전차종에 걸쳐 차량
감소가 지속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