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융안정대책과 외국인매수세 지속으로 주가가 3일째 상승하며
6일이동평균선을 5일만에 회복했다.

1월중 경상적자가 9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환율과 금리가
안정되고 있는점도 주가상승을 뒷받침했다.

지수관련 대형우량주와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모처럼 사이좋게 올랐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1.54포인트 오른 554.24를 기록했다.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다소 줄어 거래량은 9천만주대에
머물렀다.

오른 종목이 6백19개로 내린 종목(2백26개)을 크게 앞질러 모처럼
지수상승과 종목상승이 흐름을 같이했다.

<>장중동향 = 오름세로 시작돼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대책으로 금리가 떨어지고 기업부도위험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가세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장들어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전장에만 4백40억에
달했다는 소식으로 한때 15포인트나 올라 560선에 도전했다.

후장막판께 매물이 다소 늘어나며 상승폭이 조금 줄어들었다.

<>특징주 = 조선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대우(거래량
1위).삼성(상한가).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대량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 한전 등 지수관련 대형우량주와 에스원
영원무역 등 중소형 고가우량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지속했던 중소형 개별종목들도
오랫만에 크게 상승하며 상한가종목이 2백38개에 달했다.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화 한화종합화학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 = 호재가 부각되며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매수세가 뒤를 받치고 금리.환율도 순풍을 일으키고 있어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강한 저항선으로 버티고 있는 1백50일이동평균선과 전고점(567)을
돌파하기엔 당분간 힘에 부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외국인 매수자금을 기관들이 순매도로 받아가고 개인들도 신규자금투입을
자제한 채 교체매매에 치중하고 있어 증시에 신규자금유입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다.

< 홍찬선 기자 >

<< 호재악재 >>

< 호재성 >

<> 재경원, 금융안정대책발표
<> 1월중 경상수지 30억달러흑자
<> 원.달러환율안정세 지속

< 악재성 >

<> 은행 등 기관 순매도 지속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